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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해석, OST 정보

by 유니별:)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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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 -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이야기

드라마 '나의 아저씨' 포스터
드라마 '나의 아저씨' 포스터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꼽히곤 합니다. '나의 아저씨'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본질적인 사랑의 형태를 탐색합니다. 박동훈과 이지안의 관계는 연애로 발전하지 않으며, 서로를 통해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고, 고통을 견뎌내는 힘을 얻는 관계로 묘사됩니다. 이 관계는 기존 드라마에서 흔히 소비되던 ‘나이 차이 로맨스’나 ‘상처 치유 로맨스’와는 다릅니다.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침묵으로 공감하는 서사 구조는, 보는 이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하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발휘합니다.

 

1. 기본 정보

  • 제목: 나의 아저씨
  • 방송사: tvN
  • 방영 기간: 2018년 3월 21일 ~ 2018년 5월 17일
  • 방송 시간: 수·목 오후 9시 30분
  • 총 회차: 16부작
  • 극본: 박해영
  • 연출: 김원석
  • 장르: 휴먼 드라마, 사회극
  • 시청률: 최고 시청률 7.4% (닐슨코리아 기준)
  • 수상 내역: 2019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이선균), tvN10 어워즈, 아시아콘텐츠어워즈 등 다수 수상

 

2. 등장인물

  • 박동훈 (이선균) : 40대 중반의 구조기술사이자 건축회사 부장. 말수가 적고 성실하며 책임감 있는 인물입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묵묵히 살아가지만, 내면에는 고단함과 슬픔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 이지안 (아이유/이지은) : 20대 중반의 파견직 사원. 극도로 무표정하고 말이 없으며,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는 인물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죽음과 가난, 그리고 할머니의 부양으로 인해 마음이 굳어졌습니다.
  • 박상훈 (박호산) : 동훈의 둘째 형. 영화감독을 꿈꾸며 살고 있는 백수입니다. 말 많고 감정이 풍부한 인물로, 가족 간 갈등과 화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합니다.
  • 박기훈 (송새벽) : 동훈의 막내 동생. 연출가로 활동하며 예술성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민하는 예민한 성격의 인물입니다.
  • 강윤희 (이지아) : 동훈의 아내이자 변호사. 동훈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으며, 회사 사장 도준영과 불륜 관계에 있습니다.
  • 도준영 (김영민) : 동훈의 후배이자 현 건축회사 사장. 동훈의 승진을 막기 위해 이지안을 이용하며 내부 정치에 능한 인물입니다.
  • 변여사 (고두심) : 동훈 형제의 어머니. 세 아들을 홀로 키우며 살아온 인물로, 굳세면서도 따뜻한 모성을 보여줍니다.
  • 이지안의 할머니 (손숙 분) :청각장애가 있는 노인. 지안이 유일하게 사랑하고 보호하는 존재입니다.

 

3. 줄거리

*드라마의 결말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드라마는 박동훈이라는 40대 가장이 회사를 다니며 묵묵히 살아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회사에서 존경을 받지만, 아내와의 관계는 소원하며, 가정에도 위로보다는 책임만이 주어진 상태입니다. 그런 동훈 앞에 무표정하고 차가운 20대 여성 이지안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동훈의 회사에 파견 직원으로 들어오며, 회사 내부에서 동훈을 제거하려는 음모에 가담하게 됩니다.

지안은 동훈의 이메일을 해킹하며 그를 엿보지만, 점점 그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정직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동훈 역시 지안의 외로움과 상처를 천천히 알아가게 되며, 서로의 고통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지안은 과거 아버지의 폭력과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자살 시도까지 경험하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왔으며, 현재는 청각장애를 가진 할머니를 부양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반면 동훈은 겉으로는 안정된 직장과 가정을 가진 듯 보이지만, 내면에는 이루지 못한 꿈, 회사 내 정치 싸움, 아내의 불륜 등으로 지쳐 있는 인물입니다.

둘은 직접적인 로맨스를 나누진 않지만, 서로의 존재 자체가 삶의 위로가 되고 변화의 계기가 됩니다. 지안은 동훈을 통해 처음으로 누군가를 믿고 따뜻함을 느끼게 되고, 동훈은 지안을 통해 삶을 다시 돌아보며,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4. 배경 정보

  • 장소적 배경: 드라마는 주로 서울의 낡은 동네와 회사 사무실 등 현실적인 배경에서 진행됩니다. 이지안이 사는 좁은 고시원, 동훈 가족이 모이는 동네 식당과 찜질방 등은 한국 사회의 도시적 고단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현실 반영: 20대 청춘의 불안정한 노동환경, 40대 가장의 피로감, 노년 세대의 외로움까지 다양한 세대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현실을 가장 사실적으로 담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감정의 밀도: 대사보다 침묵과 시선, 일상 속 반복과 잔잔한 배경음을 통해 감정의 깊이를 드러냅니다. 시청자에게 설명하지 않고 느끼게 만드는 연출이 특징입니다.

 

5. 결말 해석

드라마의 마지막은 명확한 해피엔딩보다는 정서적 해방과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열린 결말에 가깝습니다.

이지안은 과거의 죄책감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고시원과 회사를 떠나며, 자신이 살고 싶다고 느낀 인생을 찾아 떠납니다. 박동훈은 회사 내 정치적 싸움을 이겨내고 승진하지만, 더 이상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가족과 형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삶을 회복해 갑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동훈과 지안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며 짧은 눈인사를 나눕니다. 그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삶의 고통을 견뎌냈고, 그만큼 성숙해졌으며, 각자의 길을 가더라도 영혼의 한 자리에 서로가 머물러 있다는 암시를 전합니다.
결국 ‘나의 아저씨’는 연애가 아닌 영혼의 위로와 공감에 관한 이야기로 완성됩니다.

 

6. OST 정보

  • 손디아 – 어른 : 드라마의 대표곡으로, 지안의 내면과 성장, 동훈과의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곡입니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라는 가사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 정승환 – 안녕 : 이별과 회한, 하지만 또 다른 시작을 암시하는 감성적인 곡입니다.
  • 곽진언 – 너를 보네 : 지안이 동훈을 바라보는 복잡한 감정을 조용히 표현한 곡입니다.
  • 하림 – 후회한다 : 동훈의 내면적 갈등과 자책을 담담히 드러내는 노래입니다.
  • 손디아 – 오늘도 그리워 그리워 : 극 말미에 삽입되어 지안과 동훈의 심리를 섬세하게 부각시킵니다.
'나의 아저씨' OST는 감정의 흐름을 음악으로 세밀하게 표현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절제된 멜로디가 극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7. 결론

‘나의 아저씨’는 상처받은 두 인물이 어떻게 서로를 통해 치유받고 성장하는지를 그린 성숙한 인간 관계 드라마입니다. 연기, 연출, 대본, 음악 모든 면에서 정제된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며, ‘현실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조용히 건네는 위로’라는 점에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가 감정의 과잉 없이도 얼마나 깊이 있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아직 안 보셨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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