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작은아씨들' - 가난은 겨울 옷으로 티가 나요
tvN 드라마 '작은아씨들'은 세 자매가 거대한 권력과 비리를 마주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 정서경 작가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김희원 감독의 세련된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미장센 역시 서사와 훌륭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 푸른 난초, 미로 구조, 상하 구도의 카메라 워크 등은 시청각적으로도 권력의 위계를 상징합니다. 이하에서는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본 정보
- 드라마명: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 방송사: tvN
- 공개 플랫폼: tvN, 넷플릭스 (글로벌 동시 공개)
- 방영 기간: 2022년 9월 3일 ~ 2022년 10월 9일
- 방송 시간: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 총 편수: 12부작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가족 드라마
- 연출: 김희원 (대표작: 돈꽃, 빈센조)
- 극본: 정서경 (대표작: 마더, 친절한 금자씨)
-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화앤담픽쳐스
2. 등장인물
- 오인주(김고은) : 가난한 집안의 첫째 딸.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 오인경(남지현) : 둘째 딸이자 사회부 기자. 불의에 맞서 정의를 추구하며, 부패 권력의 진실을 파헤칩니다.
- 오인혜(박지후) : 셋째 딸로 미술에 재능이 있는 고등학생. 언니들과는 다른 독립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 최도일(위하준) : 국제적인 고문 회계사. 베일에 싸인 인물로, 인주와 복잡한 관계를 맺습니다.
- 원상아(엄지원) : 정치 권력가의 아내이자 부유한 인물. 겉으로는 우아하지만 냉정하고 잔혹한 이중적인 면모를 지녔습니다.
- 박재상(엄기준) : 전직 검사이자 정치계 인물. 정의로운 척하지만, 거대한 비리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3. 줄거리
*드라마의 결말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이야기는 가난한 세 자매 오인주, 오인경, 오인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인주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회계사로 일하던 중, 동료 화영이 700억 원의 비자금을 남기고 의문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인주는 이 돈을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자 결심하지만, 이는 곧 거대한 비밀 조직과의 연결고리를 드러내며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기자인 인경은 정치계 거물 박재상과 그 일가가 연루된 오래된 비자금 스캔들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언니 인주의 사건과 점점 연결되어 갑니다. 막내 인혜는 원상아와 박재상의 딸과 친구가 되면서 상류층 세계에 발을 들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세 자매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권력과 부패에 맞서 싸우며, 점점 얽히고설킨 거대한 조직 ‘푸른 난초’와의 진실을 파헤치게 됩니다. 이들의 선택은 가족, 신념, 생존이라는 키워드 사이에서 무겁고도 치열한 갈등을 동반합니다.
4. 배경 정보
드라마는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극 중 '푸른 난초'라는 상징물과 신비로운 죽음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부유층과 서민층의 극명한 대비, 정치-경제 권력의 부패 구조, 언론의 역할 등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특히, 드라마의 많은 장면은 싱가포르에서 촬영되며 국제적인 음모의 무대를 시각적으로 확장합니다.
5. 원작 정보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소설 『Little Women』에서 모티브를 차용하였으나, 직접적인 각색이나 리메이크는 아닙니다. 정서경 작가는 기존의 자매 간 유대와 성장이라는 중심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이며 스릴러적인 전개로 새롭게 해석하였습니다. ‘가난한 자매가 권력의 구조에 맞서는 이야기’로 재창조되며 사회 고발적 성격이 강한 드라마로 탈바꿈했습니다.
6. OST 정보
드라마의 음악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감정의 진폭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합니다.
- "Enough" - Zior Park
- "LA VIE" - SOLE
- "Little Women" - 박세준 등
7. 결말 해석
결말에서 오인주는 동료 화영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화영은 모든 계획을 뒤에서 조율했고, 인주를 통해 자신이 빼돌린 돈의 일부를 다시 정리하려 한 것이었습니다. 인주는 돈보다는 사람을 택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합니다.
오인경은 비리 사건을 끝까지 추적하여 박재상 일가를 몰락시키고, 기자로서의 길을 굳건히 지켜냅니다. 인혜는 원상아와 박재상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찾아 떠납니다.
세 자매는 권력과 돈에 휘둘리는 세상에서 각자의 선택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승리나 패배가 아니라, 각자가 지켜낸 신념과 성장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8. 수상 정보
- 2023년 백상예술대상
- TV부문 예술상 : 류성희
- 2023년 APAN 스타 어워즈
- 작품상 : 작은 아씨들
- 중편 드라마 여자 우수 연기상 : 엄지원
9. 결론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빈부격차, 권력 구조, 여성 연대라는 사회적 이슈를 스릴러적 요소와 결합해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세 자매의 시선을 통해 한국 사회의 민낯을 고발하며, 동시에 따뜻한 인간애와 가족애를 포기하지 않는 서사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정서경 작가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김희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 김고은·남지현·박지후 등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 높은 12부작 드라마로 평가받았습니다. 현대판 ‘작은 아씨들’이라는 새로운 시도는 국내외 시청자에게 신선한 자극과 깊은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아직 안 보셨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