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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별의 추천, 영화

신작 개봉 전, 꼭 봐야 할 연상호 감독의 대표작 TOP 5

by 유니별:) 202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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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1일,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감독에서 시작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감독, 그리고 이제는 전 세계를 사로잡는 시리즈의 크리에에터까지. 연상호 감독은 언제나 자신의 세계를 거침없이 확장하며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의 작품 속 세계는 결코 아름답거나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극한의 재난과 초자연적인 현상 앞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사회의 부조리가 얼마나 끔찍하게 드러나는지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기도 합니다.

신작 '얼굴'을 기다리며, 연상호 감독이 창조한 파격적이고 강렬한 디스토피아의 세계로 다시 한번 빠져보시죠.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 - 포스터(출처: 네이버)

 

[9월 개봉 영화] 연상호 감독 '얼굴' : 개봉일, 원작정보, 줄거리, 등장인물, 예고편

2025년 9월, 연상호 감독의 귀환: 미스터리 '얼굴' '부산행', '지옥', '선산' 등 매 작품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며 관객을 사로잡아 온 연상호 감독이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 '얼굴'로 돌아옵니

yunistar.com

 

1. 부산행 (Train to Busan, 2016)

부산까지 442km,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속에서 살아남아라!
  • 장르: 액션, 스릴러, 재난
  • 감독: 연상호
  • 각본: 연상호, 박주석 (각색: 연상호)
  • 출연: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 러닝타임: 118분
  • 시청 플랫폼: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애플티비
  • 줄거리: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는 열차 안에도 감염자 한 명이 숨어 들어오면서, 한정된 공간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생존 서바이벌 현장으로 변합니다.
  • 추천 이유:
    'K-좀비' 신드롬을 전 세계에 알린 천만 영화이자, 연상호 감독의 장기가 대중성과 만나 성공적으로 폭발한 작품입니다. 좁은 열차 칸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스릴 넘치는 액션은 물론, 재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이타심을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놓치지 않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2. 지옥 (Hellbound, 2021)

예고된 죽음, 세상은 혼돈에 빠졌다.
  • 장르: 판타지, 스릴러, 공포
  • 감독: 연상호
  • 각본: 연상호, 최규석
  • 출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 회차 정보: 총 6부작
  • 시리즈: 지옥 시즌2(2024) 6부작 *정진수 역 : 김성철*
  •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 줄거리: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 천사라고 불리는 존재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죽는 날짜를 예고(고지)합니다. 그리고 정확히 그 시간이 되면,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그 사람을 잔혹하게 불태워 죽이는 '시연'이 벌어집니다. 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신의 심판이라 주장하는 신흥 종교 단체 '새진리회'가 부흥하고, 세상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집니다.
  • 추천 이유: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연상호 감독 특유의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시리즈입니다. 신의 심판인지 단순한 현상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맹목적인 믿음과 혐오가 어떻게 사회를 지배하는지를 서늘하게 그려냅니다. 충격적인 설정과 함께, 인간 사회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강렬한 작품입니다.

 

3. 선산 (The Bequeathed, 2024)

하나의 선산, 탐욕과 비밀이 깨어나다.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오컬트
  • 크리에이터: 연상호, 민홍남, 황은영
  • 연출: 민홍남
  • 출연: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 회차 정보: 총 6부작
  •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 줄거리:
    존재조차 잊고 지냈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이후, 유일한 상속자로서 선산을 물려받게 된 '윤서하'. 하지만 그날 이후, 자신을 이복동생이라 주장하는 '김영호'가 나타나는 등 주변에서 불길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선산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던 중, 그녀는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가족의 추악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 추천 이유:
    연상호 감독이 연출이 아닌, 기획과 각본을 맡아 그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선산'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샤머니즘과 가족이라는 집단의 비밀주의가 만나 어떤 비극을 낳는지를 보여줍니다. K-오컬트 특유의 찝찝하고 음산한 분위기와,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가 돋보이는 웰메이드 스릴러입니다.

 

4. 기생수: 더 그레이 (Parasyte: The Grey, 2024)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는 기생생물, 그들과의 기묘한 공존이 시작된다.
  • 장르: SF, 액션, 공포
  • 감독: 연상호
  • 각본: 연상호, 류용재
  • 출연: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 회차 정보: 총 6부작
  •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 줄거리:
    어느 날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기생생물들이 떨어져, 인간의 뇌를 조종하고 신체를 변형시켜 인간 사회에 침투합니다. 평범한 마트 직원 '정수인' 역시 기생생물에게 습격당하지만, 뇌를 완전히 뺏기지 않고 자신의 오른쪽 얼굴에 기생하는 '하이디'와 기묘한 공존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녀는 인간도, 기생생물도 아닌 경계에서 양쪽 모두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 추천 이유:
    전설적인 일본 만화 '기생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상황을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낸 작품입니다. 연상호 감독은 원작의 철학적인 메시지는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장기인 속도감 있는 액션과 사회 조직에 대한 통찰을 더했습니다. '공존'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 사회의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5. 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2011)

"기억해? 우린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괴물이 되었다."
  • 장르: 애니메이션, 스릴러, 드라마
  • 감독: 연상호
  • 각본: 연상호
  • 회차 정보: 96분 (장편 애니메이션)
  • 시청 플랫폼: 쿠팡플레이
  • 줄거리:
    성공한 사업가 '경민'은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후, 15년 만에 중학교 동창 '종석'에게 연락합니다. 두 사람은 함께 중학교 시절의 끔찍한 기억을 공유하는데, 그 중심에는 그들을 지배했던 '개'들과, 그에 맞서 그들만의 '왕'이 되었던 '철이'가 있었습니다. 잊고 싶었던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며, 이들의 비극은 현재진행형이 됩니다.
  • 추천 이유:
    연상호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그의 가장 날것 그대로의 문제작입니다. 실사 영화보다 더 현실 같고 잔혹한 연출로, 학교 폭력과 계급 사회의 비극을 정면으로 응시합니다. 이 작품에 담긴 폭력과 분노,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은 이후 연상호 감독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정서가 됩니다. 그의 작품 세계의 뿌리를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은 때로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던 우리 사회와 인간 본성의 모습을 비추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다섯 편의 대표작 외에도, 그의 문제의식과 독창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은 많습니다. 날카로운 사회 비판을 담은 애니메이션 '사이비(2013)'와 '부산행'의 프리퀄인 '서울역(2016)'부터, 초능력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염력(2018)', 부산행의 세계관을 확장한 '반도(2020)'와 SF 장르에 도전한 '정이(2023)'가 있으며, K-오컬트의 지평을 연 드라마 '방법(2020)'과 그 극장판 '방법: 재차의(2021)', 그리고 스릴러 '괴이(2022)', '계시록(2025)'까지 그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이처럼 그의 작품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그가 얼마나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로 세상에 질문을 던져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을 보러가기 전 대표작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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