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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도록 울리는 아침 알람 소리, 숨 막히는 지옥철, 그리고 생명수처럼 들이키는 모닝커피 한 잔.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켜는 순간, 우리들의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됩니다. 기쁨과 보람의 순간도 있지만, 때로는 가슴속에 품은 사직서 수십 장을 삼키며 버텨내야 하는 곳. 바로 '회사'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짠내 나는 회사 생활을 놀라울 만큼 현실적으로, 때로는 통쾌한 판타지로 그려낸 드라마 다섯 편이을 선정하였습니다. 내일의 출근이 두려운 당신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부조리한 현실에 지친 당신에게는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할 이야기들 입니다.
이하에서는 현실 공감 100%, 오피스 드라마 TOP 5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생 (Misaeng: Incomplete Life, 2014)
바둑판 위에 던져진 미생(未生), 완생(完生)을 향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
- 장르: 오피스, 드라마
- 감독: 김원석
- 출연: 임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 김대명, 박해준
- 회차 정보: 총 20부작 (2014년)
-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티빙
- 줄거리:
프로 바둑기사의 꿈이 좌절된 후, ‘고졸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종합상사 ‘원 인터내셔널’에 인턴으로 입사한 장그래. 아무런 스펙도, 경력도 없는 그는 냉혹한 현실과 싸워가며 사회초년생의 진짜 전쟁을 겪는다. 인간미 넘치는 오상식 과장과 동기들을 만나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위로받으며,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 수 한 수 세상이라는 거대한 바둑판을 배워나간다. ‘미생’이었던 그가 ‘완생’으로 나아가기 위한 처절한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 추천 이유:
‘직장인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말이 아깝지 않은, 대한민국 오피스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 명작입니다. 비현실적인 로맨스나 판타지 없이, 직장인의 애환과 관계를 극도로 현실적인 시선으로 담아내 수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샀습니다. ‘내일 봅시다’라는 마지막 인사가 얼마나 무겁고 위대한 약속인지, 이 드라마는 묵직한 울림으로 보여줍니다.
2. 회사가기 싫어 (I Hate Going to Work, 2019)
직장인 브이로그 아니야? 소름 돋게 현실적인 우리 회사 이야기.
- 장르: 오피스, 코미디, 모큐멘터리
- 감독: 조나은, 박정환, 서주완
- 출연: 김동완, 한수연, 소주연, 도원, 지춘성
- 회차 정보: 총 12부작 (2019년)
- 시청 플랫폼: 웨이브, 왓챠
- 줄거리:
평범한 중소기업 ‘한다스 오피스’의 직원들. 90년대생 신입사원부터 꼰대와 리더 사이에서 갈등하는 차장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직장인들의 소소하지만 치열한 일상이 펼쳐진다.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상사의 기분을 파악하고, 점심 메뉴를 정하기 위해 눈치 싸움을 벌이는 등 사소하지만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에피소드들을 모큐멘터리(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회사는 정말 가기 싫지만, 동료들과 부대끼며 결국 또 하루를 버텨낸다. - 추천 이유:
‘내 얘기인 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하이퍼리얼리즘 오피스 시트콤입니다. 거창한 사건 대신, 직장 내 자리 배치, 회식 문화, 휴가 결재 등 현실적인 소재를 디테일하게 다뤄 직장인이라면 무릎을 탁 칠만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다른 드라마가 보여주지 않았던 ‘진짜 회사 생활’의 속살이 궁금하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3. 자체발광 오피스 (Radiant Office, 2017)
시한부 인생 선고 후, 세상 두려울 것 없는 '슈퍼 을'이 되었다!
- 장르: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
- 감독: 정지인, 박상훈
- 출연: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
- 회차 정보: 총 16부작 (2017년)
- 시청 플랫폼: 웨이브
- 줄거리:
매번 면접에서 낙방하던 취업준비생 은호원은 홧김에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되고, 응급실에서 자신이 시한부일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바로 그때, 가구 회사 ‘하우라인’의 계약직으로 최종 합격한 그녀. 어차피 죽을 목숨,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 호원은 할 말은 하고 사는 ‘슈퍼 을’ 신입사원으로 거듭난다. 까칠한 상사 서우진 부장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도, 그녀는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자신과 주변 동료들의 삶을 빛나게 만들기 시작한다. - 추천 이유:
‘을’의 설움을 겪는 계약직 사원의 현실을 판타지적 설정과 결합해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드라마입니다. ‘시한부’라는 극적인 장치를 통해 오히려 삶의 소중함과 주체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고아성 배우의 공감 넘치는 연기와 답답한 현실을 뚫어주는 통쾌한 에피소드들이 지친 청춘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4. 김과장 (Good Manager, 2017)
삥땅 전문 경리과장이 의도치 않게 부패한 회사를 구하는 아이러니.
- 장르: 오피스, 코미디
- 감독: 이재훈, 최윤석
- 출연: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김원해
- 회차 정보: 총 20부작 (2017년)
- 시청 플랫폼: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 줄거리:
지방 조폭의 자금을 관리하며 삥땅에 전문적인 재능을 보이던 김성룡. 더 큰 한 탕을 위해 TQ그룹 경리부 과장으로 입사한다. 회삿돈을 빼돌려 덴마크로 이민 갈 꿈에 부풀어 있던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불의에 맞서 싸우고, 부조리한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기를 들며 점차 ‘의인’으로 불리게 된다.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김과장은 TQ그룹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오피스 히어로’가 되어간다. - 추천 이유:
‘고구마’ 같은 현실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안겨주는 오피스 활극입니다. 배우 남궁민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하며,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독특한 안티 히어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무거운 오피스 드라마가 부담스럽다면,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드라마가 정답입니다.
5. 직장의 신 (The Queen of Office, 2013)
제 업무 시간은 9시부터 6시까지,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 아닙니다.
- 장르: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
- 감독: 전창근, 노상훈
- 출연: 김혜수, 오지호, 정유미, 이희준
- 회차 정보: 총 16부작 (2013년)
- 시청 플랫폼: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 줄거리:
온갖 자격증으로 무장한 전설적인 계약직 사원 ‘미스김’이 한 회사에 등장한다. “제 업무입니다만”을 외치며 자신의 업무 외에는 칼같이 선을 긋고, 회식과 야근을 거부하며 정시 퇴근을 목숨처럼 지킨다. 정규직 사원들은 그녀의 태도를 못마땅해하지만, 못 하는 게 없는 그녀의 압도적인 업무 능력 앞에서는 할 말을 잃는다. ‘자발적 비정규직’ 미스김의 등장은 곪아 있던 직장 내 부조리와 고용 차별 문제에 대한 통렬한 질문을 던진다. - 추천 이유: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유효한, 시대를 앞서간 오피스 드라마입니다. ‘미스김’이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통해 비정규직의 설움과 직장 내 불합리한 관행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김혜수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코믹과 짠함을 오가는 절묘한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모든 직장인에게 깊은 공감과 생각할 거리를 안겨줍니다.
드라마 속 사무실의 불이 하나둘 꺼지고,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표정으로 퇴근합니다. 그들의 모습 위로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우리의 얼굴이 겹쳐 보입니다. 비록 드라마처럼 극적인 사건은 없을지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미 ‘완생’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에게 이 드라마들이 작은 위로와 웃음이 되기를.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버텨낸 당신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출근합니다! 현실 공감 100%, 오피스 드라마 TOP 5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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