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푸른 바다의 전설' - 등장인물, 줄거리(결말포함), 배경정보, OST정보, 결말해석, 수상정보

SBS '푸른 바다의 전설' - 수백 년의 시간을 건너, 다시 만난 운명

SBS '푸른 바다의 전설' - 포스터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멸종 직전의 마지막 인어와 천재 사기꾼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배우 전지현, 이민호라는 역대급 조합은 방영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애틋한 조선 시대의 인연과 유쾌한 현대의 로맨스를 넘나들며, 웃음과 눈물, 그리고 동화 같은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하에서는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기본 정보

• 제목: 푸른 바다의 전설
• 방송사: SBS
• 방송 기간: 2016년 11월 16일 ~ 2017년 1월 25일
• 방송 시간: 수, 목요일 밤 10시
• 연출: 진혁
• 극본: 박지은
• 제작사: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
• 총 편수: 20부작
• 장르: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2. 등장인물

• 심청 / 세화 (전지현 분) 과거 조선 시대에는 '세화'라는 이름으로 현령 김담령과 애틋한 사랑을 나눴고, 현세에는 오직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뭍으로 나온 '심청'입니다. 인간 세상 물정에 어둡지만, 순수한 마음과 엄청난 괴력을 가졌습니다.
• 허준재 / 김담령 (이민호 분) 과거에는 인어를 가엾게 여겼던 정의로운 현령 '김담령'이었고, 현세에는 명석한 두뇌와 훈훈한 외모를 이용하는 천재 사기꾼 '허준재'입니다. 까칠하고 계산적인 듯 보이지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심청을 향한 운명적인 사랑을 품고 있는 인물입니다.
• 조남두 (이희준 분) 허준재의 사기 파트너이자 의형제 같은 존재입니다. 구수한 사투리를 쓰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지만, 돈 앞에서는 의리도 흔들리는 현실적인 인물입니다.
• 태오 (신원호 분) 허준재 사기단 '삼총사'의 막내이자 천재 해커입니다. 과묵하지만 심청에게 남몰래 호감을 느끼며 곁에서 묵묵히 돕습니다.
• 마대영 / 양씨 (성동일 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주인공들을 위협하는 절대 악역입니다. 과거에는 인어를 탐했던 악덕 상인 '양씨'였고, 현세에는 탈옥수 '마대영'으로, 두 사람의 운명에 계속해서 비극을 몰고 옵니다.

 

 

3. 줄거리(결말포함)

*이하에서는 드라마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이야기는 1598년 조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닷가에서 시작됩니다. 새로 부임한 현령 김담령(이민호 분)은 인간들에게 잡혀 옴짝달싹 못 하는 신비로운 인어 세화(전지현 분)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인어를 탐하는 악덕 상인 양씨(성동일 분)로부터 세화를 구해 바다로 돌려보내주고, 두 사람은 신분을 뛰어넘는 애틋한 인연을 맺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결국 두 사람을 비극으로 몰아넣고, 이들은 함께 죽음을 맞이하며 슬픈 운명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시간이 흘러 2016년 서울, 김담령은 명석한 두뇌를 이용하는 천재 사기꾼 허준재로 환생합니다. 사기 행각을 위해 잠시 머물던 스페인에서, 그는 세상 물정 모르는 기묘한 여자 심청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가 차고 있는 고가의 옥팔찌를 노리고 접근했던 준재는, 상식을 벗어나는 그녀의 엄청난 힘과 순수함에 휘말리며 계획에 차질을 빚습니다. 결국 쫓기는 신세가 된 두 사람은 바다에 빠지고, 심청은 인어의 모습으로 준재에게 입을 맞추어 위험했던 순간의 기억을 지워버립니다.

서울로 돌아온 준재는 스페인에서의 기억을 잃었지만, 무작정 자신을 찾아 서울까지 온 심청과 재회하며 기묘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젓가락질부터 신호등 건너기까지, 인간 세상을 처음 겪는 심청의 엉뚱한 행동들은 수많은 웃음을 자아내고, 까칠했던 준재는 점차 그녀의 순수함에 물들며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준재는 자신이 계속해서 김담령과 세화의 비극적인 사랑을 꿈으로 꾸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과 심청이 과거의 인연으로 엮인 운명임을 직감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과거의 비극 또한 반복될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과거의 악덕 상인 양씨는 탈옥수 마대영으로 환생해 이들의 곁을 맴돌고, 준재의 재산을 노리는 계모 강서희(황신혜 분)는 마대영과 손을 잡고 준재의 목숨을 위협합니다. 준재와 심청은 반복되는 운명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힘을 합쳐 모든 악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혈투에서 심청은 준재를 대신해 총에 맞고, 육지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을 만큼 심장이 약해져 바다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기다리다 심장이 굳어 죽는다는 인어의 전설을 알기에, 준재를 위해 그의 기억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고 떠나는 가슴 아픈 선택을 합니다. 3년 후, 건강을 되찾고 다시 뭍으로 올라온 심청은 자신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듯한 준재와 마주하지만, 이는 모두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한 그의 연기였습니다. 사실 준재는 기억이 지워질 것을 대비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녹음하며 필사적으로 그녀를 기억해냈던 것입니다.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 그녀를 기다려 온 준재와 심청은 뜨겁게 재회하고, 바닷가 마을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4. 배경 정보

'푸른 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로 판타지 로맨스의 대가임을 입증한 박지은 작가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전생과 현생을 잇는 운명적인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드라마 초반부의 배경이 된 스페인의 이국적인 풍광과 아름다운 수중 촬영 등 화려한 영상미 또한 큰 볼거리였습니다.

 

5. OST 정보

• 'Love Story' - 린 (LYn)
• '그대라는 세상' - 윤미래
• '너에게 기울어가' - 정엽
• '설레이는 소년처럼' - 하현우 (국카스텐)
• '어디선가 언젠가' - 성시경

 

6. 결말 해석

'푸른 바다의 전설'의 결말은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힘으로 개척하고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집니다. 전생에서 비극으로 끝났던 두 사람의 인연이, 현생에서는 굳건한 사랑과 믿음을 통해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은 '운명 극복 서사'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심청이 기억을 지웠음에도 불구하고 준재가 그녀를 잊지 않고 기다렸다는 설정은, 진정한 사랑은 기억을 넘어 영혼에 각인된다는 낭만적인 주제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7. 수상 정보

• 2016년 SBS 연기대상
  - 판타지드라마 부문 최우수연기상 (이민호)
  - 베스트 커플상 (이민호, 전지현)
  - 10대 스타상 (이민호, 전지현)

 

8. 결론

'푸른 바다의 전설'은 눈부신 비주얼과 동화 같은 상상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웰메이드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전지현의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와 이민호의 애틋한 멜로 연기는 시공을 초월한 인어와 인간의 사랑에 강력한 설득력을 부여했습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주옥같은 OST, 그리고 유쾌한 웃음과 가슴 시린 눈물이 공존하는 박지은 작가의 필력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어른들의 동화가 그리운 시청자라면, '푸른 바다의 전설'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

※ 박지은 작가의 '눈물의 여왕' 분석글 보러 가기!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 등장인물, 줄거리(결말포함), OST정보, 결말해석, 수상정보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 등장인물, 줄거리(결말포함), OST정보, 결말해석, 수상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