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 - 등장인물, 줄거리(결말포함), 원작정보, OST정보, 결말해석, 수상정보

tvN 드라마 '미생' -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야

tvN 드라마 '미생' - 포스터

 

tvN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 바둑기사 입단에 실패한 후, 아무런 스펙 없이 종합상사라는 냉혹한 현실에 던져져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직장인들의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과 애환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전례 없는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습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단순한 오피스 드라마를 넘어 우리 모두가 '완생(完生)'을 꿈꾸는 '미생(未生)'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며 하나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이하에서는 tvN 드라마 '미생'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본 정보

• 제목: 미생
• 방송사: tvN
• 방송 기간: 2014년 10월 17일 ~ 2014년 12월 20일
• 방송 시간: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
• 연출: 김원석
• 극본: 정윤정
• 원작: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
• 총 편수: 20부작
• 장르: 오피스, 드라마, 휴먼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2. 등장인물

• 장그래 (임시완 분) 프로 바둑기사의 꿈이 좌절된 후, 고졸 검정고시 학력으로 대기업 '원인터내셔널'에 인턴으로 입사한 청년입니다. '낙하산'이라는 꼬리표 속에서, 바둑을 통해 배운 통찰력과 끈기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 오상식 (이성민 분) 원인터내셔널 영업 3팀의 과장이자, 장그래의 멘토. 일에 미쳐 사는 워커홀릭으로, 불의를 참지 못하고 부하 직원을 끔찍이 아끼는 진정한 상사입니다.
• 안영이 (강소라 분) 완벽한 스펙과 실력을 갖춘 엘리트 신입사원입니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겪게 되는 사내 성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우는 강인한 인물입니다.
• 장백기 (강하늘 분) 명문대 출신의 모범생 신입사원. 화려한 스펙과 달리, 단순 업무만 맡게 되자 불만을 품고 장그래를 무시하지만, 점차 그의 진가를 인정하고 성장합니다.
• 한석율 (변요한 분) 현장 출신의 유쾌하고 사교성 좋은 신입사원. 넉살 좋은 모습 뒤에,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가진 인물입니다.
• 김동식 (김대명 분) 영업3팀의 대리이자, 장그래의 직속 선배. 푸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장그래가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따뜻한 인물입니다.

 

3. 줄거리(결말포함)

*이하에서는 드라마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바둑 프로기사 입단에 실패한 후, 고졸 검정고시 학력으로 거대 종합상사 '원인터내셔널'에 낙하산 인턴으로 입사하게 된 장그래(임시완 분). 그는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한 동기들 사이에서 멸시와 텃세를 견뎌내며 냉혹한 현실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인턴 동기인 안영이(강소라 분), 장백기(강하늘 분), 한석율(변요한 분) 역시 처음에는 장그래를 무시하거나 경쟁 상대로 여기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영업 3팀에 배치된 장그래는 워커홀릭 상사 오상식 과장(이성민 분)을 만나게 됩니다. 오상식 과장은 최전무(이경영 분) 의 소개로 장그래가 입사했다는 것을 알고 장그래에게 정을 주지 않는 듯 보이지만, 노력하는 장그래의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며 아끼게 됩니다. 오상식 과장은 과거 자신의 신념을 지키다 부당한 일로 계약직 여직원이 죽음에 이르게 된 깊은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로, 이 때문에 비정규직인 장그래를 더욱 필사적으로 지키려 합니다. 장그래는 바둑판에서 배운 통찰력으로, 오상식 과장과 김동식 대리(김대명 분)의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동기들 역시 각자의 시련을 겪습니다. 안영이는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와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고통받고, 장백기는 엘리트로서의 자존심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방황합니다.

2년 계약직 사원이 된 장그래는 영업 3팀의 핵심 멤버로서 요르단 중고차 사업과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합니다. 그의 놀라운 성과에, 오상식 과장은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까지 걸고, 회사 내 실세인 최전무와 정면으로 대립하며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싸움을 시작합니다. 동기들 역시 그의 편에 서서 진심으로 그를 응원하며 끈끈한 연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장그래는 오상식 과장이 자신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고 도우려고 하다가 오히려 오상식 과장 때문에 거래의 문제점이 밝혀지게 되는 결과가 됩니다.

결국 오상식 과장은 사직서를 내게되고, 회사는 '규정'이라는 냉혹한 현실의 벽을 내세워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을 최종 부결시킵니다. 계약이 만료된 장그래 역시 원인터내셔널을 나와 새로운 길을 모색합니다.

오상식은 작은 무역회사를 차리고, 장그래를 찾아가 자신의 회사로 출근할 것을 제안합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다시 중동의 땅을 밟은 두 사람은 동료로서, 자신들만의 '완생(完生)'을 향한 새로운 길을 힘차게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깊고 긴 여운 속에 막을 내립니다.

 

4. 원작 정보

'미생'은 2012년부터 연재되어 누적 조회수 10억 뷰를 기록한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웹툰 '미생'은 단순한 직장 만화를 넘어, 바둑의 용어와 철학을 인생과 직장 생활에 빗대어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며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드라마는 원작의 핵심적인 메시지와 캐릭터를 충실하게 재현하면서도, 영상 매체에 맞는 현실적인 에피소드와 디테일을 더해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5. OST 정보

• '내일' - 한희정
• '날아' - 이승열
• 가리워진 길 - 볼빨간 사춘기
• '그래도..그래서..' - 임시완
• 응원 - 곽진언

 

6. 결말 해석

'미생'의 결말은 주인공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정규직이 되는 해피엔딩을 과감하게 버립니다.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 실패는, 스펙과 학벌이라는 우리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씁쓸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입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것이 '실패'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완생(完生)'은 함께할 우리를 찾고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계약직이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하는 장그래에게 오상식이 건넨 카드의 '더할 나위 없었다 YES!'는 우리 모두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7. 수상 정보

• 제51회 백상예술대상 (2015년)
  - TV부문 연출상 (김원석)
  -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이성민)
  -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임시완)
• 제8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 작품상(미생)
  - 남자 우수상(김대명)
  - 심사위원 특별상 (임시완)
  

 

8. 결론

'미생'은 한 편의 드라마를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깊은 위로와 헌사였습니다.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는 마치 우리 회사 동료들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놀라운 현실감을 선사했고, 주옥같은 명대사들은 우리의 마음을 정확히 대변해주었습니다. 어쩌면 고졸 낙하산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장그래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판타지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진심을 다해 살아가는 장그래의 모습이 따듯한 위로로 다가옵니다.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라는 대사처럼, 완벽하지 않은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인생 드라마로 기억 될  tvN 드라마 '미생'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