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악의 꽃' - 등장인물, 줄거리(결말포함), OST정보, 결말해석, 수상정보, 리메이크정보

tvN 드라마 '악의 꽃' - 사랑을 연기한 남자, 위험마저 사랑한 여자

tvN 드라마 '악의 꽃' - 포스터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 tvN 드라마 '악의 꽃'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와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강력계 형사 아내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입니다. 행복한 가정의 모습 뒤에 도사린 잔혹한 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놓지 못하는 두 남녀의 처절한 사랑은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가슴 시린 여운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특히, 배우 이준기와 문채원의 연기 호흡은 극한의 상황에 놓인 부부의 복잡한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냈습니다. 이하에서는 tvN 드라마 '악의 꽃'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기본 정보

• 제목: 악의 꽃 (Flower of Evil)
• 방송사: tvN
• 방송 기간: 2020년 7월 29일 ~ 2020년 9월 23일
• 방송 시간: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
• 연출: 김철규
• 극본: 유정희
•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
• 총 편수: 16부작
• 장르: 서스펜스 멜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시청 플랫폼: 넷플릭스, 티빙

 

2. 등장인물

*등장인물 설명에 드라마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 도현수/백희성 (이준기 분) 연쇄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숨기고, '백희성'이라는 이름으로 신분을 세탁한 채 살아가는 금속공예가입니다. 완벽한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을 '연기'하며 살아가지만, 아내 차지원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거짓된 세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사투를 벌입니다.
• 차지원 (문채원 분) 강력계 형사이자, 남편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인물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끔찍한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일 수 있다는 의심이 싹트면서, 형사로서의 직업적 정체성과 아내로서의 개인적 정체성 사이에서 극심한 충돌을 겪습니다.
• 백희성 (김지훈 분) 오랜 시간 혼수상태에 있다 깨어난 진짜 백희성입니다. 그는 과거 도현수의 아버지가 저지른 연쇄살인의 공범이자 순수한 악의 화신으로, 그의 등장은 드라마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 도해수 (장희진 분) & 김무진 (서현우 분) 도현수의 누나 도해수와 그의 동창인 기자 김무진은, 과거의 진실을 현재로 소환하는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합니다.

 

3. 줄거리(결말포함)

*이하에서는 드라마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금속공예가 백희성과 강력계 형사 아내 차지원은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완벽해 보이는 가정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진짜 이름은 연쇄살인마 도민석의 아들이자, 과거 '가경리 이장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수배 중인 '도현수'였습니다. 평화롭던 이들의 삶은, 과거 도현수의 동창이었던 기자 김무진이 우연히 그의 정체를 알아보면서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현수의 아버지 도민석을 모방한 범죄가 발생하고, 담당 형사인 지원은 자신도 모르게 남편의 과거를 추적하게 됩니다.

남편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그를 범인으로 의심케 하는 증거들 사이에서 고뇌하던 지원은, 결국 남편을 믿고 그를 보호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녀는 형사로서의 직업윤리를 어겨가면서까지, 연쇄살인의 진짜 공범을 찾으려는 현수의 위험한 싸움에 동참하며 위태로운 공조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진짜 백희성'이 깨어나고, 그가 바로 과거 도민석의 모든 범죄를 도왔던 공범이자 순수한 악의 화신이었음이 드러나면서 드라마의 판도는 완전히 뒤바뀝니다.

이제 이야기는 자신의 누명을 벗고 가족을 지키려는 도현수와,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진짜 백희성 간의 숨 막히는 대결 구도로 전환됩니다. 절벽에서의 최후의 대치 상황에서, 현수는 지원을 지키기 위해 백희성이 쏜 총에 대신 맞고, 백희성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합니다.

백희성이 사망하고 4개월 후, 총격에서 살아남은 현수는 지난 15년간, 즉 지원을 만나 사랑하고 가정을 꾸렸던 모든 시간을 잃어버린 채 깨어납니다. 하지만 기억은 잃었어도 몸에 각인된 사랑의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지원에게 다시 이끌립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현수는 자신의 공방을 찾아온 지원을 보며, 기억이 아닌 현재의 감정으로 그녀를 다시 선택하고 사랑을 고백합니다. 과거의 거짓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두 사람이, 진정한 '도현수'와 '차지원'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할 것임을 암시하며 깊은 여운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

 

4. OST 정보

• 'Psycho' - DOKO
• 'In My Heart' - 임연 (Lim Yeon)
• 'Feel You' - 신용재 (Shin Yong Jae), 김민

 

5. 결말 해석

결말의 기억상실 설정은 단순한 클리셰를 넘어, 드라마의 주제를 완성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도현수가 잃어버린 기억은 그가 필사적으로 연기해 온 '백희성'이라는 거짓된 정체성입니다. 기억상실은 그에게서 거짓된 모습을 벗겨내고, 진짜 '도현수'로서의 자신을 마주하게 만듭니다. 그가 기억 없이 다시 차지원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두 사람의 사랑이 단순히 함께한 시간의 산물이 아니라, 서로의 본질에 이끌리는 필연적인 감정임을 증명합니다. 과거의 거짓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상태에서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 그의 모습은, 비극이 아닌 진정한 구원이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6. 수상 정보

• 제57회 백상예술대상 (2021년): TV부문 연출상 (김철규)

 

7. 리메이크 정보

'악의 꽃'은 탄탄한 서사적 힘을 인정받아 한국 드라마 최초로 인도에서 공식 리메이크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두랑가(Duranga)'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인도판은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작품이 가진 보편적인 공감대를 증명했습니다.

 

8. 결론

드라마 '악의 꽃'은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서 영감을 받은 제목처럼, 악의로 뒤덮인 곳에서도 꽃은 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치밀하게 구성된 서스펜스,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 그리고 세련된 연출은 '악의 꽃'을 단순한 장르물을 넘어선 하나의 예술적 성취로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어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진실을 향한 의지와 서로를 향한 신뢰가 있다면 인간은 구원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tvN 드라마 '악의 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