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시리즈 '자백의 대가' - 등장인물, 줄거리(결말포함), 배경정보, 결말해석 (스포O)

 

2025년 12월, '칸의 여왕' 전도연과 '천만 요정' 김고은이 10년 만에 다시 만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공개되었습니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여자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이 작품은, 숨 막히는 서스펜스로 시청자들을 압도합니다. '사랑의 불시착', '이두나!'를 연출한 이정효 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까지 더해진 '자백의 대가'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기본 정보

• 제목: 자백의 대가 (The Price of Confession)
• 플랫폼: 넷플릭스 (Netflix)
• 공개일: 2025년 12월 5일
• 연출: 이정효
• 극본: 권종관
• 출연: 전도연, 김고은, 박해수, 진선규 외
•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범죄, 복수
• 회차: 12부작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2. 등장인물

• 안윤수 (전도연 분) 소소한 행복을 꿈꾸던 미술 교사. 평범했던 삶이 남편 살해 용의자라는 누명을 쓰며 송두리째 무너집니다. 교도소에 수감되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미스터리한 여자 모은을 만나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 모은 (김고은 분) 교도소 내에서 '마녀'로 불리는 신원 미상의 미스터리한 인물. 모두가 두려워하는 그녀가 유독 윤수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접근합니다. 윤수의 억울함을 풀어줄 유일한 열쇠를 쥐고 있는 듯하지만, 선인지 악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태도로 극의 긴장감을 주도합니다.
• 백동훈 (박해수 분) 윤수를 집요하게 의심하며 사건을 파고드는 검사. 윤수와 모은의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며 두 여자를 끝까지 추격합니다.
• 장정구 (진선규 분) 윤수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진실에 다가갈수록 거대한 음모를 마주하게 됩니다.

 

3. 줄거리(결말포함, 스포O)

*이하에서는 드라마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평범한 미술 교사였던 안윤수(전도연 분)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남편 이기대(이하율)를 작업실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안윤수는 119를 부르지만, 결국 남편은 사망하게 되고, 경찰은 현장의 정황 증거와 윤수의 태도(남편이 죽었음에도 화려한 옷을 입고 웃음기 많은 표정 등)를 문제 삼아 그녀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합니다. 억울함을 호소할수록 수사망은 좁혀오고, 윤수는 결국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모든 증거가 그녀를 범인으로 가리키는 상황, 윤수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외면합니다. 경찰 출신인 백동훈 검사(박해수)는 윤수가 범인임을 의심하며 집요하게 사건을 조사하는 상황. 이기대의 후배 오서원(서은영)이 사건 당일 현장에 왔고, 흉기로 쓰인 조각칼에서 오서원의 혈흔이 검출되며 용의자로 잡혀오게 됩니다. 하지만 오서원의 알리바이가 입증되면서 박동훈 검사는 후배 오서원과 남편 이기대의 불륜 사실을 알고 안윤수가 남편을 죽였다고 의심하게 됩니다. 변호사 또한 안윤수에게 어린 딸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냐며 감형받을 수 있는 시나리오들을 제안하고, 안윤수는 어쩔 수 없이 거짓 자백을 하게 되지만, 현장 검증에서 뒤늦게 자신이 죽이지 않았음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결국 무기징역을 받게 됩니다.

 

한편, 치과의사 부부를 살해하고 그 현장에 있던 모은(김고은 분)은, 티비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안윤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살해 현장에서 체포된 모은은 구치소에 수감되게 됩니다. 모은은 절망에 빠진 윤수에게 충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남편 내가 죽였다고 자백할게요, 물론 공짜는 아니에요. 언니도 날 위해 해줘야 할 게 있거든요." 윤수는 자신의 딸을 다시 만나기 위해 모은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윤수와 모은은 각자 변호사를 선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은은 자신의 재판을 국민 참여 재판으로 신청하고, 재판과정에서 자신이 안윤수의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하게 됩니다. 안윤수의 변호사 장정구(진선규 분)는, 언론을 이용하면서 안윤수에 대한 여론이 돌아서게 만들어 안윤수의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안윤수는 가석방되게 됩니다. 가석방된 안윤수는 담당 보호관찰관인 배순덕(이상희)이 전자발찌를 채워주며 여전히 살인사건의 피고인임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모은의 자백의 대가가 밝혀지게 됩니다. 모은은 자신이 그날 죽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며, 살해한 치과 의사 부부의 아들인 고세훈(남다름 분)을 죽여달라는 것이 자백의 대가였습니다. 안윤수는 망설이게 되고, 모은은 재판 도중 윤수에게 경고하는 메세지를 보내고, 또한 모은에게 도움을 받은 출소자를 이용하여 안윤수의 딸 솝이를 이용해 협박을 하게 됩니다. 결국 윤수는 고세훈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전자발찌를 부수고 보호관찰관에게 발찌가 고장났음을 전화로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보호관찰관이 윤수의 집으로 오는 사이에 고세훈의 집으로가 고세훈을 살해하게 됩니다. 

 

모은의 국선 변호사인 진영인(최영준 분)은 자신의 사무실로 전달된 서류 봉투를 모은에게 전달하게 되고 사진 속에는 고세훈이 살해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을 본 모은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삼키게 됩니다. 그리고 모은은 자신이 모아둔 약을 한꺼번에 먹고 병원으로 이송되게 됩니다. 병원에서 모은과 윤수는 다시 만나게 됩니다. 윤수는 자신이 고세훈을 죽였다며 사진을 보여주지만, 모은은 거래가 끝났다고 말하게 됩니다. 사실 윤수는 고세훈을 죽일 수 없었고, 고세훈을 죽이는 대신 죽은 것 처럼 위장한 사진을 찍고, 잠시 숨어있을 것을 제안하고 돌아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모은은 고세훈이 진짜 죽었다는 사실을 윤수에게 알려주게 됩니다. 윤수는 다시한번 고세훈을 죽인 용의자로 몰리게 됩니다. 하지만 모은은 자신이 변호사인 진영인에게 받은 사진이 윤수가 찍은 사진과 다름을 알게 되고, 고세훈을 죽인 범인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한편, 모은의 정체가 밝혀지게 됩니다. 모은의 본명은 강소해로, 태국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중, 자신의 여동생인 강소망(홍화연 분)이 고세훈에게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이를 재판하던 중 소망의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출했던 것입니다. 코로나로 바빴던 모은(강소해)는 동생을 전화를 받지 못했고, 동생인 소망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아버지까지 자살을 하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모은(강소해)는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출입국이 막히게 되면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모은(강소해)는 힘들어하게 됩니다. 한편 모은(강소해)에게 도움을 받아 함께 지내던 진짜 모은(김상지 분)은 자신의 건강 상태가 위독해지자 자신을 죽게 도와달라며 자신의 신분으로 복수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차량 사고로 사망한 사람(진짜 모은)을 강소해로 위장하게 되고, 강소해는 모은의 신분으로 위장해 한국으로 돌아와 복수를 실행했던 것입니다.

 

고세훈의 사건 현장에서 윤수의 머리카락이 발견되며 다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된 윤수는 고세훈의 할아버지 고동욱(이규회 분)과 경찰에게 쫓기며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모은 또한 탈옥을 감행하게 됩니다.

윤수가 범인임을 확신하고 그녀를 쫒던 백동훈 검사는 조사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들을 통해 그녀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게 되며, 계속해서 그녀를 쫒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의 진짜 범인이 밝혀지게 됩니다. 과거 대학교수인 진영인은 대학에 그림을 기증하게 되는데, 그가 기증한 그림을 보던 이사장은 옆에 있던 이기대에게 그림에 대해 물었고, 이기대는 그 그림이 표절의혹이 있음을 말하게 됩니다. 이를 들은 이사장이 못마땅해하자 진영인은 불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후 진영인은 계속해서 이기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기대는 자신에게 전화하지 말라며 전화를 끊게 됩니다. 그리고 재판으로 표절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밝혀 냈다고 까지 말하며 계속해서 사과를 요구하는 진영인. 하지만 진영인과 그의 아내는 자신들의 사과 요구를 계속해서 무시하는 이기대를 작업실까지 찾아가게 되고, 진영인의 아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이기대를 죽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진영인은 아내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현장의 뒷처리를 하게 됩니다. 이기대의 아내인 윤수가 범인으로 잡혀가자 진영인과 그의 아내는 안심하게 되지만, 가석방으로 풀려나자 부부는 불안해하게 됩니다. 둘 사이의 거래를 알게된 진영인은 윤수가 고세훈을 죽이고 다시 감옥으로 가길 바랐지만, 윤수가 고세훈을 죽이지 않자 진영인이 고세훈을 죽이고 윤수에게 덮어씌우려고 했던 것 이었습니다.

 

윤수은 이기대의 추모 전시회에 갔다가 그림에 자신의 지문이 아닌 다른 지문이 추가로 찍혀있는 것을 보게 되고, 범인의 지문임을 알게 됩니다. 진영인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기대의 작업실로 찾아가게 되고 작업실에서 윤수와 모은을 마주치게 됩니다. 진영인은 모은을 위협하며 윤수에게 동판에 부식액을 부어 증거를 없애도록 합니다. 모은은 "왜 언니를 도와주냐고 물었었죠? 내가 저지른일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었어요. 그뿐이에요. 난 없지만, 언니는 돌아갈 곳이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진영인이 자신을 겨누고 있던 조각칼로 스스로를 찌르게 됩니다. 이때 백동훈 검사와 장정구 변호사가 작업실에 들어오게 되고, 진영인은 자신이 모은을 찌른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본 윤수가 진영인을 찌르려고하자, 모은은 자신을 찌른 조각칼로 진영인을 찌르며 두 사람 모두 죽게 됩니다.

 

윤수는 다시 재판을 받게 되고 자신의 남편을 죽인 것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게 되지만, 고세훈 살인 미수 및 살인 예비 음모, 강금으로 징역 2년 집행 유예 3년을 선고받게 됩니다. 

이기대의 살해 용의자로 진영인의 아내인 최수연(정운선 분)이 조사를 받게 됩니다. 최수연은 자신의 남편이 이기대를 죽였다고 말하지만, 테스트용으로 뽑았던 그림이 남아있었고 그 그림에 최수연의 지문이 찍혀있었습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윤수는 딸과 함께 모은이 의료봉사를 했던 태국으로 찾아가 모은의 시계를 돌려주자며 그곳에 걸어두게 됩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시작에 나왔던 윤수와 기대의 결혼식 장면이 다시 나오며, 과거 평범했던 강소해와 그녀의 동생 강소망이 결혼식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오며 드라마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4. 배경 정보

'자백의 대가'는 제작 초기부터 캐스팅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당초 송혜교와 한소희가 물망에 올랐으나 불발되었고, 이후 '연기 괴물' 전도연과 김고은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두 배우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약 10년 만에 재회하여, 당시보다 훨씬 더 깊어진 내면 연기와 폭발적인 시너지를 보여주었습니다.

 

5. 결말 해석

드라마 '자백의 대가'의 결말은 단순한 권선징악을 넘어, 우리 사회에서 '편견'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안윤수가 살인범으로 몰린 결정적인 이유는 증거가 아닌 그녀의 태도였습니다. 남편을 잃은 슬픔을 전형적인 방식(오열, 실신 등)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이유, 그리고 미망인답지 않게 차분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사기관과 대중은 그녀에게 '남편을 죽인 독한 여자'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결국 모은은 끝내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고 파국을 맞이합니다. 그녀에게 삶의 목적은 오직 동생의 복수였기에, 그 목적을 달성한 후의 삶은 의미가 없었을지 모릅니다. 한편,  모은이 윤수를 위해 한 거짓 자백은 윤수를 감옥에서 꺼내주었지만, 윤수를 살인 청부와 공범의 굴레에 얽매이게 했습니다.

 

6. 결론

'자백의 대가'는 "살인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가"를 쫓는 추리물이기도 하지만, 지옥 같은 현실에서 서로를 구원하려는 두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전도연과 김고은이라는 두 배우의 연기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자백의 대가'는 차가운 감옥과 법정을 배경으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편견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와 배우들의 명연기를 원하신다면,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