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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 등장인물, 줄거리(결말포함), 배경정보, OST정보, 결말해석

by 유니별:) 2025.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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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 포스터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 포스터

 

2025년,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라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 한 편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tvN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입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박신우 감독과 '오월의 청춘'의 이강 작가가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인생 체인지'라는 흥미로운 설정 속에 상처와 치유,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배우 박보영은 1인 2역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하에서는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본 정보

  • 제목: 미지의 서울 (Our Unwritten Seoul)
  • 방송사: tvN
  • 방송 기간: 2025년 5월 24일 ~ 2025년 6월 29일
  • 방송 시간: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 연출: 박신우, 남건
  • 극본: 문영남
  •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 하이그라운드, 넥스트씬
  • 총 편수: 12부작
  • 장르: 성장, 휴먼, 로맨틱 코미디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시청 플랫폼(OTT): 넷플릭스, 티빙

 

2. 등장인물

  • 유미래 / 유미지 (박보영 분)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쌍둥이 자매. 몸이 약했던 언니 미래는 모범생으로 자라 공기업에 다니지만, 직장 내 괴롭힘으로 번아웃을 겪는 인물입니다. 동생 미지는 촉망받던 육상 천재였으나, 부상으로 꿈을 접고 고향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 이호수 (박진영 분) 쌍둥이 자매의 고향 친구이자, 명문 로펌의 변호사입니다. 과거 사고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고, 몸도 조금 불편하지만, 늘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미지의 곁을 지켜줍니다.
  • 한세진 (류경수 분) 전 자산운용사 CIO 출신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귀농하여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입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미래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김로사 (원미경 분) 닭내장탕집 사장 겸 로사식당 건물주. 까칠하고 곁을 내주지 않는 호랑이 같은 모습 뒤에, 과거 아름다운 서정시로 이름을 알렸던 시인이자 수십 년째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해 온 비밀스러운 과거를 가진 인물입니다.
  • 가족들 홀로 억척스럽게 딸들을 키운 엄마 김옥희(장영남 분)와 할머니 강월순(차미경 분)은, 때로는 갈등하면서도 딸들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세대 간의 사랑과 화해를 보여줍니다.

 

3. 줄거리(결말포함)

*이하에서는 드라마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엄마도 못 알아볼 만큼 똑같이 생긴 일란성쌍둥이 자매 미래와 미지.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힘든 순간이 있을 때마다 서로의 역할을 대신해 주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후, 공부를 잘했던 언니 미래(박보영 분)는 금융공기업에 입사했지만, 달리기 천재였던 동생 미지(박보영 분)는 부상으로 꿈을 접고 고향 두손리에서 청소일이나 농장일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부탁으로 반찬을 전하러 서울에 간 미지는 회사생활에 지쳐 힘들어 보이는 언니 미래를 만납니다. 미지는 미래의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잠시 서로의 삶을 바꿔 살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어릴 적처럼 손가락을 걸어 약속하게 됩니다. 그렇게 언니의 삶을 대신 살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미지는, 특유의 거침없는 성격으로 회사 생활을 하게 되고 고향 친구였던 변호사 이호수(박진영 분)와 재회합니다. 한편, 동생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 미래는 귀농한 청년 한세진(류경수 분)의 딸기 농장에서 일하며, 경쟁과 성공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평온한 일상을 경험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갑니다.

 

서울에서 미래 대신 회사에 다니던 미지는 '로사식당' 부지 매입 업무를 맡으며 식당 주인 김로사와 얽히게 됩니다. 회사가 김로사의 명의도용 사실을 빌미로 부지를 헐값에 사들이려 하자, 미지와 호수는 그녀를 돕기 시작하며 로사의 숨겨진 비밀과 마주합니다. 사실 그녀의 진짜 이름은 '현상월'이었고, 과거 임신한 친구 '김로사'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자, 그녀를 위해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던 것이었습니다. 이후 암에 걸린 진짜 김로사는, 출소한 현상월에게 자신의 아이를 돌보며 '김로사'로 살아갈 것을 부탁했던 것입니다. 미지와 호수는 진짜 김로사가 남겨둔 증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로사식당을 지켜냅니다.

 

한편, 미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이호수가 자신이 아닌 미래를 좋아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호수에게도 미지가 첫사랑이었음을 알게 되면서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호수에게 갑작스러운 돌발성 난청이 찾아오면서 그는 미지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이호수의 병을 알게 된 엄마 연분홍이 이수호를 찾아와 남편이 자신에게 해준 이야기를 전해주게 되고, 이수호는 아버지가 사고 전 자신에게 하려던 말(호수야 언젠간 너도 누군가를 괴롭게 할 거야 옆에 있는 사람을 지게 만드는 순간이 너한테도 분명히 올 거야 그렇지만 호수야 사랑이라는 건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지더라도 끝까지 한 편 먹어주는 거야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함께 지는 게 사랑이라고)을 알게 되고 어머니와 진정한 가족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이호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미지를 찾아가게 됩니다.

미지 또한 아직까지도 다시 나올 수 없을까 봐 방문을 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자신을 사랑해 준 가족들을 생각하며 극복하게 되고, 두 사람은 재회하며 더욱 단단한 관계가 됩니다.

 

한편 과거 미래를 힘들게 했던 가장 큰 원흉인 박상영 수석이 회사로 돌아오면서 마지막 위기가 찾아옵니다. 사실 박상영은 미래의 돌아가신 아버지와 똑 닮은 인물이었고, 그에게서 아버지의 그림자를 보며 친절을 베풀었던 미래는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끔찍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매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오고, 미래는 회사의 비리와 성추행 문제 등을 고발하며 퇴사하고 다시 한세진의 딸기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미래는 딸기 농장을 운영하며 자신만의 금융 블로그를 운영하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합니다. 또한 미지는 서울로 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마지막화에서 외할머니 강월순은 임종 직전 미지의 꿈에 나타나 바람이 되고 새가 되어 찾아오겠다는 따뜻한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미래는 1년 후 일을 위해 미국에 갔던 한세진과 재회하며 행복한 결말을 암시합니다. 또한 미지는 심리학과에 들어가게 되고, 심리상담사라는 꿈을 키우며 이호수와 함께  온전한 '나'로서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희망적인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4. 배경 정보

'미지의 서울'은 "다른 이의 삶을 마음 깊이 이해하는 다정함과 더 나아가 나의 삶도 너그럽게 다독일 수 있는 따뜻한 연민을 권하고자 한다"는 명확한 기획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제작진은 쌍둥이 자매 '미지'와 '미래'가 서로의 인생을 바꿔 살아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자신의 자리에서 보던 것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성장 서사를 그리고자 했습니다. 공식 시놉시스인 "얼굴 빼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라는 문구는 이러한 의도를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미지의 서울'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인물들의 내면을 파고드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박보영 배우는 똑같은 외모지만 전혀 다른 성격과 삶을 살아온 쌍둥이 '미지'와 '미래', 그리고 서로를 연기하는 '미지인 척하는 미래'와 '미래인 척하는 미지'까지, 사실상 1인 4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치며 "역시 박보영"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5. OST 정보

  • '노란봄' - 최유리
  • '노을' - 10CM
  • 'On Your Side' - 시온
  • 'In You' - 홍이삭
  • '나의 시간 어딘가' - 일레인
  • 'You' - dori

 

6. 결말 해석

'미지의 서울'의 결말은 주인공들이 완벽한 성공이나 이상적인 사랑을 쟁취하는 대신, 각자의 상처를 인정하고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 나아가는 '성장'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춥니다. '미지의 서울'이라는 제목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곪아있던 미래의 서울 생활이자, 동시에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쓰일지 모르는 우리 모두의 가능성 가득한 삶을 의미합니다. 서로의 인생을 살아본 후에야 비로소 진짜 자신을 사랑하게 된 두 자매의 모습은,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것"이라는 할머니의 대사처럼, 서툴지만 매일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의 삶을 따뜻하게 긍정하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7. 결론

'미지의 서울'은 삶의 위기를 겪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드라마입니다.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 등 배우들의 열연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진리를 길어 올리는 주옥같은 대사들은 이 드라마를 잊을 수 없는 '인생 드라마'로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본 드라마들 중 가장 재밌게 몰입해서 봤던 시리즈 중 하나로 타인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 지쳐 진짜 '나'의 행복을 찾고 싶다면,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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