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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 줄거리, 등장인물, 국내외 반응, 수상 내역

by 유니별:)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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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 인생의 희로애락

NETFLIX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NETFLIX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되고 한동안 이 드라마를 보고 눈물 인증글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 되고, 누군가가 '폭싹 속았수다'를 봤다고 이야기하면 서로 울었느냐, 안울었느냐, 얼마나 울었느냐로 이야기를 나눌 만큼 눈물을 쏙 빼 놓는 이야기로 유명했습니다. 저 또한 눈물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닌데, 남편과 함께 별 생각 없이 틀었던 1회에서부터 얼마 지나지않아 눈물이 왈칵나서 당황했었습니다. 매 회차 마다 남편과 함께 눈물을 콸콸 쏟으며 마지막화까지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드라마가 슬프기만 했다면, 보다가 중간에 중도 포기를 외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슬픈 이야기들 사이에도 웃음과 감동이 있어 울며 웃으며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애순이, 그리고 관식이의 인생을 보며 내 삶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삶, 그리고 내 아이의 삶까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하에서는 '폭싹 속았수다'를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본 정보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로, 2025년 3월 7일 공개되었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4주에 걸쳐 주 4회씩 공개되는 방식을 통해 몰입감 있게 전개됩니다. 이 작품은 '시그널', ‘미생’,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과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로,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에서 태어난 한 여인의 삶을 따라가는 대서사적 휴먼 드라마입니다. 특히 시대적 배경과 지역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 점에서 기존 한국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정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주인공 오애순은 1950년대 제주도에서 태어난 문학소녀입니다. 가난한 해녀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는 소년 양관식이 있습니다. 드라마는 이 두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청춘, 결혼,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 동안의 삶을 따라가며 사랑, 우정, 상실, 화해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각 회차는 그들의 삶 속에서 변화하는 시대의 배경과 함께 전개되며,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한 사람의 인생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구조를 취합니다. 초반부는 제주도의 자연과 공동체 생활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중반 이후에는 도시화와 산업화, 사회 변화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겪는 내적 갈등과 삶의 무게를 밀도 있게 묘사합니다.

 

3. 주요 등장인물

  • 오애순 (아이유 – 젊은 시절 / 문소리 – 중년 이후) :  문학소녀에서 작가로 성장해 가는 인물. 시대와 여성이라는 틀 속에서 자유를 찾아가는 강인한 인물로, 감성적이고 섬세하면서도 삶을 꿋꿋하게 밀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다. 아이유는 특유의 청순함과 눈빛 연기로 캐릭터의 초반을 설득력 있게 이끌며, 문소리는 중년 애순의 깊은 내면을 농밀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 양관식 (박보검 – 젊은 시절 / 박해준 – 중년 이후) : 조용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청년으로, 애순을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이 사랑한다.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지만, 애순을 향한 헌신과 배려는 드라마 전체에 깊은 울림을 준다. 박보검의 순수한 이미지와 박해준의 성숙한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감정선을 이어간다.
  • 전광례 (염혜란) : 애순의 어머니로 해녀이다. 남편 없이 자식을 키우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의 전형적이면서도 제주 특유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짧은 등장에도 깊은 인상을 남긴 명연기로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 양금명(아이유) : 양관식과 오애순의 장녀. 3막부터는 사실상 주인공으로 나온다. 성인이 된 금명은 애순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아이유가 1인 2역으로 맡았다. 또한 작중 대부분의 내레이션은 금명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 그 외에도 오정세, 나문희, 김용림, 최대훈 등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여 각자의 인생 서사를 구성하며 입체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만든다

 

4. 시대적 배경

드라마는 약 70여 년의 시간을 포괄하며 각 시대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재현합니다. 1950년대 제주 시골마을, 1980년대 산업화 시기 서울,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경제적 혼란, 2020년대의 도시 풍경까지 인물의 감정에 따라 배경도 변화합니다.

제주 해녀 문화, 돌담 마을, 무속 신앙, 제주어 사용 등 지역 고증도 정교하게 이루어졌으며, 고전 차량, 가전제품, 화폐, 의상, 선거 벽보 등 시대 디테일이 풍부하게 구현돼 시청자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라는 제주어 제목 자체가 지역성과 정체성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입니다.

 

5. 국내외 반응

국내 반응

한국 내에서는 아이유와 박보검이라는 대중성 높은 배우들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동시에, 연기력과 작품성 면에서도 극찬을 받았습니다. “인생 드라마”,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네이버 평점 9.8을 기록하며 팬덤을 넘은 전 세대적 공감을 얻었습니다. 제주 지역에서는 관광객 증가, 촬영지 성지순례 현상까지 발생하며 드라마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외 반응

영미권과 일본 등 아시아권 시청자들에게도 감성적이고 잔잔한 서사가 깊은 인상을 주며, IMDb 평점 9.2, Rotten Tomatoes 신선도 95% 등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Variety, The Guardian, New York Times 등 주요 매체들도 “현대 한국 드라마의 감정적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라 평가했습니다.

 

6. 수상 및 평가

제61회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 폭싹 속았수다(감독 김원석)

제61회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 최대훈('부상길'역)

제61회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조연상: 염혜란('전광례'역)

제61회 백상 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 임상춘 작가

 

김원석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혐오의 시대에 미워하지 말고 함께 잘 살아보자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담긴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7. 결론

'폭싹 속았수다'는 한 여인의 인생을 통해 시대의 굴곡과 개인의 존엄을 이야기하는 대서사시입니다. 고향과 타지, 사랑과 이별, 부모와 자식이라는 보편적 관계를 통해 관객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히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 자체로 드라마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입니다.

드라마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얼핏 보기에 무언가에 '완전히 속았다'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방언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인생을 살아낸 애순과 관식의 삶을 마지막화까지 보고 나서, 더 나은 제목을 찾을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잘 지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자식이었고 또 부모였던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폭싹 속았수다'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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